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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분야에서 
모토롤라를 제끼고 노키아를 열심히 뒤쫓던 삼성에게 애플이라는 상대하기 힘든 적수가 나타난 건 이미 몇년이 지났습니다.
비록 아직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미디어 플레이어인 아이팟에서만 장악하고 있지만,
이들 제품에 의한 후광효과와 마케팅 시너지로 인해 맥북과 아이맥, 맥미니로 데스크탑과 노트북 PC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거기다 별로 재미를 못보던 애플 TV도 재정비해서 다시 뛰어들 참이고,  아이폰으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걸 가속화했듯이 TV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면서 기존 판세를 뒤엎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애플은 Mac OS로 오랜 기간 다져진 OS 기술과, 치밀하고 정확한 기획, 감탄스런 디자인, 규모의 경제로 높은 성능의 H/W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에게는 버거운 상대임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타겟으로 하는 시장은 보통 테크놀로지에 익숙하고 고가 제품도 감당하는 고객들이라서, 저가 휴대폰은 노키아와 삼성이 아직도 꽤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업체인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폰을 들고 나왔습니다. 안드로이드폰도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은 화웨이로서는 가격을 애플이나 삼성보다는 낮게 공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업체가 한국업체를 따라올 수 있겠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에는 한국 사람보다 똑똑한 사람도 더 많고, 자본도 더 많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앞서면 앞섰지 중국이 한국보다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품질면에서도 화웨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은 품질 관리 수준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디자인 역시 위 사진들을 보면 예전 중국 제품 같은 느낌보다는 일본 제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설사 10억이 넘는 중국인중에 쓸만한 디자이너가 없다고 해도 아웃소싱하면 그만입니다. 
화웨이는 이미 예전에 기지국 장비에서 삼성전자를 완전히 따돌린 전적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H/W기술은 사실 삼성/LG가 그리 내세울 건 없습니다. CPU는 ARM 코어 라이센스해서 만들고, 메모리와 디스플레이는 경쟁력이 있지만 그렇다고 이런 부품들을 삼성 스마트폰에서만 독점적으로 쓸 수 만은 없습니다. 폰에서 수익 남기자고 부품 부문에서 손해보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스마트폰 OS는 애플처럼 자체 OS를 갖기 위해  삼성이 BADA플랫폼을 만들었지만, 크게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윈도우 폰 7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이미 시장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잠식하고 있고, HP가 WebOS를 살려보려고 윈도우 폰에 예전만큼 힘을 실어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OS는 iOS와 안드로이드가 대세일 것 같은데, 말할 필요도 없이 iOS는 애플이 계속 자체 디바이스용으로만 쓸것 같고, 국내 업체들은 안드로이드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안드로이드 OS는 어느 업체나 적용할 수 있으니 결국  OS로는 차별화 할 수 없습니다.

OS로 차별화할 수 없으니 어플리케이션 S/W는 더욱 차별화할 수 없습니다. 
단, 제품을 대량을 팔아제껴서 시장에 깔아놓고 앱스토어를 활성화할 수 있겠지만, 삼성 제품에 특화된 앱 이라고 해도 안드로이도 기반이라면 타사의 안드로이드 제품에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태블릿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은 갤럭시 탭을 내놨지만, 태블릿 H/W 자체는 중소기업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화웨이도 태블릿과 경계가 모호한  MID 제품을 내놨네요.


삼성이 마음에 안들어도 중국업체가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건 별로 기쁘지 않습니다만, 혁신보다 따라하기에 익숙한 국내업체들이 오히려 중국업체들에 따라잡힐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여서 씁쓸합니다.




Posted by VI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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